오드맥스는 장난감을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늘 고민합니다.

The Young Man and The Sea _____ 소년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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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통영, 사천 일대를 주무대(?)로 활동하던

저의 어린 시절 속에는

늘 바다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바다를 볼 때마다

들뜨고 신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어릴 때는 그 이유가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항상 바다를 지날 때면

‘와 저기 물고기 많겠다.’

‘저 돌맹이 들추면 게 있겠다.‘

라고 중얼거리던 것이 기억납니다.


바다 속에는 분명 무언가가 아주 많은데,

그 속이 보이지 않기에

더욱 흥분되고 기대가 되곤 하였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그런 흥분과 기대의 시작은 바로

아버지가 처음으로 건네주었던

낚싯대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 순간이 선명하게 기억날 정도이니까요.





인생의 첫 낚시는 엄청난 충격을 남깁니다.


시퍼런 물속에서 알 수 없는,

엄청난 생명력을 지닌 것이

나의 손에 의해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


세상은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건드려봐야 하는, 그래야만 알 수 있는

무한한 스토리의 공간으로 돌변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마치 흔들다리 효과,

즉 마주한 상황에 대한 두근거림이

함께 있는 사람에 대한

두근거림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엄마 아빠와 함께 한 두근거림의 경험은

오랜 시간동안 엄마 아빠에 대한

가슴 뛰는 기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올 여름, 바닷가로 놀러갈 때

낚싯대 두 개만 가져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지나치게 큰 비닐봉지를 하나 챙기며,

‘혹시 엄청 큰 놈이 걸릴 지도 모르니까...’

라고 아이에게 살짝 귀띔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