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맥스는 장난감을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늘 고민합니다.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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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오드맥스는

순천의 세번째 기적의 놀이터를 

구상하기 위해

순천의 어린이들과

디자인워크샵을 하였습니다. 


'놀이문명'이라는 주제로,

3000천년이 지나도 남아있을

마추픽추, 모아이 석상 같은

우리들만의 놀이문명을 

탄생시키자고

아이들을 독려했어요. 



꽤 큰 강이 흐르는

순천 강청수변의 지형을 담은

대형 모형을 이용한

디자인 작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아이들은 시작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빨리빨리,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는

어머니들의 표정이 불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에게

“아이들이 시작을 못하니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말씀하셨어요.


멀리서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렸지만,

몇몇 어머니들은 참지 못하고,

"풀은 잘 붙지 않으니

테이프로 붙여라",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예쁘지 않니", 하면서

아이들에게 의견을 주셨어요.


하지만,

그 아이에게는

이미 다 계획이 있었답니다.

자신만의 멋진 계획을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었지요!



강물을 끌어다가

3000년 후의 아이들도

놀고 난후

샤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하는데,


엄마가

"짚라인을 만들래?" 라고 물어보면

엄마 말이 왠지 맞는 것 같아서

나만의 계획을

그냥 포기하게 됩니다.


반드시

처음부터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아이가

더 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0분이 넘도록

아무것도 못하고 망설이는 아이도

기다려주면 

논리적이고 멋진 생각을

표현해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뭐 만들어?”

“뭐 그려?”

라고 자주 묻지 말아주세요.


의자를 만드는지,

천막을 만드는지,

로봇을 만드는지,

나도 잘 모르지만

손이 먼저 움직일 때가 많아요.


그려보고 만드는 과정 중에

내 마음과 

내 앞의 재료가 섞여

형태와 생각이 점점 구체화되고,

오히려 그런 것들이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무언가‘가 될 때가 많답니다.




“뭐 만들어?”

이렇게 부모님이 물어보면

뭐라도 대답해야 할 것 같고,

대답을 하다보면

그냥 평범한

‘그것’을 만들고 있게 된답니다.


그리고 점점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게

되어버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