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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늘 고민합니다.

말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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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초등학교 동창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친구 두 명 간의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친구는 기분이 상했는지

채팅방을 나가버렸습니다.


저는 어릴 적 

두 사람이 싸우던 모습이 기억나 

웃음이 나왔습니다. 

어찌 그리도 변하지 않았는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정말로 신기한 것은 

수십년간 다양한 공동체 생활을 하고 

무수한 갈등과 계기들을 겪었음에도 

'말하는 방법'은 어린 시절의 그것과 

거의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말을 꺼내는 타이밍

말을 듣고 감정이 움직이는 타이밍

표현의 직간접 정도

표현의 조심성과 과감성

말로 드러내(나)는 자존감과 자의식


이런 것들이 불변한다고 생각하니

어릴 때 익히는 말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우리 어른들의 역할도 

더욱 신중히 고민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예컨데 존댓말의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직관적으로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잘 말하기'와의 큰 상관관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타기처럼 후천적으로 익힐 수 있는, 

한국사회에서 최소한의 미움을 피할

도구 정도이겠지요. 


다른 나라에서는 존댓말 없이도 

얼마든지 사이좋게 대화를 하니까요.





결국,

'긍정적인 표현을 얼마나 자신있게 하고

부정적인 표현을 얼마나 신중하게 하는지'


올바른 타이밍에서 

아이에게 적절한 힌트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언어적 기술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존재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에서 

비롯돼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물이나 식물에게 혼잣말을 할때도

상냥하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