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맥스는 장난감을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늘 고민합니다.

선생님의 금테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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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야 디야~ 바람 분다 연을 날려보자~

에헤야 디야~ 잘도 난다 저 하늘 높이 난다~“


오드맥스가 일하는 서울 청운동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연날리기 동요가 들려오자,

하던 일을 멈추고 귀를 기울입니다.


‘우리 음악 선생님이 만드신 저 노래를

25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들이 부르는구나...‘


'연날리기'는

25년 전 저희 초등학교 음악 선생님이셨던

한수성 선생님이 만드신 동요입니다.

한수성 선생님은,

어른들도 가끔씩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아빠 힘내세요’도 지으셨어요.


.


얼마 전, 초등학교 때 친구가

"이거 봐봐" 하면서 기사 링크를 보내줬습니다.

“너 4학년 때 얼굴이 기사에 나온다“면서요.



부산 광안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교사로 유명해지신 후

한수성 선생님께서 인터뷰 하신 기사의 사진에

초등학교 강당에서 열연하는

25년 전 저희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때 부산의 한 작은 초등학교의 합주부는

매우 심각한 곳이었어요.

한 부분이라도 제대로 감정이 들어가지 않으면

몇 번이라도 다시 연습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곳이었습니다.


지휘자 한수성 선생님이

아이들의 합주부라고

대충 생각하지 않으셨기 때문이에요.

금테 안경을 낀 날카로운 눈으로

저희를 살피면서

한명 한명이 내는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그 모습에 아이들인 저희들도

모두 음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

함께 소리를 만들어내던 그 기억은

초등학교 어떤 수업보다도 강하게,

좋은 음악처럼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


한수성 선생님은 그 누구 한명이라도

내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음악을 할 이유가 있다고,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광안리에서 버스킹을 하시는 이유도

그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말씀하십니다.


동요를 만들어

아이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

아이들 눈이 반짝이면

좋은 노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라고도 말씀 하십니다.


그 아이들이 저희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관련 기사 : http://blog.naver.com/jobarajob/220821325854 김윤상 기자

사진 : 한수성 제공, 기사 재인용


멋지고 존경스러운 스승님을 두셨네요. 부럽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광안리에 가게 됨 한수성 선생님의 노랫소리를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