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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늘 고민합니다.

내가 자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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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광화문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에 가서

<내가 자란 서울> 특별전을 보고 왔습니다.


故 한영수 작가가 기증하신 사진들 중

1950-60년 서울 사람들이 살아가던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모아 놓은

좋은 전시였습니다.


사진 하나하나가

찰나처럼 가벼우면서도

깊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 것은

아이들의 모습이었어요.




그보다 더 환할 수 없게 웃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도 예쁘게 웃지만,

저렇게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을 짓는 것은 잘 못 보는 것 같아요.


왜일까?

뭐가 달라져서 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맴돌았습니다.

저 웃음 안에는 뭐가 있는 걸까?


그러다가,

왠지 이래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사진마다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 사이에서만 통하는,

어른들에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와 갈등, 암호, 비밀 장소.


서로 똘똘 뭉쳐 

킥킥대고 만드는 우리만의 코드.



저 시절의 아이들은

길에서 만나고 함께 뭉쳐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 수 있어서

저렇게 즐거웠던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