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맥스는 장난감을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늘 고민합니다.

기적을 만드는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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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맥스는 5월 초,

순천 연향동에 있는 

기적의 놀이터 1호를 다시 찾았습니다. 



기적의 놀이터 1호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자리한

1,000 평 남짓한 놀이터 입니다.



뛰어오르기가 조금은 힘들지만

그래서 더 정복하고 싶은 높이의 언덕에는

20m 길이의 미끄럼틀이 숨어있습니다.

아이들은 10번 이상 오르락내리락 하더군요.




온 몸을 사용해서 노는 것.

아이들 옆에서 함께 노는데,

떠나기 싫을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이 놀이터의 특징은

놀이의 방법이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흐르는 냇물 옆 나무 둥지, 동굴, 작은 고개들.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아이들은 백가지 천가지 놀이를

스스로 만들면서 놀았어요.

냇물에서 모래성을 쌓다가 댐으로 바꾸는가 하면,

흙공을 만들기도 하고,

그 공을 동굴에 저장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갑자기 언덕으로 뛰어올라가구요.



이렇게 자유롭게

순간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놀이의 즐거움 아닐까요?



천편일률적으로 만든 놀이기구들.

시소, 미끄럼틀, 철봉, 그네...


그런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금방 지루해하고,

이러한 지루함이 오히려

놀이터를 위험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지루해진 아이들이 놀이기구들을

변형해서 사용하기 시작하기 때문이지요.




기적의 놀이터의 모든 공간은 

'열린 결말'로 민들어졌습니다.


놀이의 방법과 결과가 아이들마다 다르고 

같은 아이라도 그때그때 다릅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복잡한 놀이기구라도 

한 번 정복해버리면 그 재미가 시들해지지만, 

무한하게 변하고 무한하게 도전할 수 있는 놀이터는 

계속해서 다시 찾을 수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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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는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기적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도시에 <기적의 놀이터>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드맥스가 하는 일들 중,
이러한 공간디자인 일도 있는데요,
순천의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어가는
편해문 놀이터디자이너와 함께
위험해서 오히려 안전한
놀이터를 만드는데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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